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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영국총리에 준 선물은…명화 25편 DVD 세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던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에게 명화 25편이 담긴 DVD세트를 선물했다고 폭스뉴스 등 언론이 6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물한 명화 DVD에는 ET 스타워즈 오즈의 마법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측은 그러나 브라운 총리가 DVD를 선물받은 것 자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데 이는 브라운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격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브라운 총리는 참나무로 만든 펜홀더와 노예 활동 반대해 아프리카 항해에 동원됐던 영국해군 함선의 모형을 선물했다. 여기에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마틴 길버트가 쓴 7권짜리 위스턴 처칠 전기 초판도 전달했다. 브라운 총리의 부인 새라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사샤와 말리아를 위해 영국 의류 체인점 톱샵에서 구입한 옷과 아직 시판에 들어가지도 않은 아동서적을 선물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답례로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 모양의 장난감 헬리콥터를 브라운 총리 내외의 두 아들을 위해 선물했다. 이번 미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의 질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영국측이 더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브라운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후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하는 기회를 갖는데는 성공했지만 과거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시절과 비교해서는 전체적으로 의전에서 냉대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9-03-06

CEO 연봉 제한…오바마 얼마 받나, 연봉 40만불+판공비 5만불

백악관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금융권 CEO의 연봉을 50만달러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과연 얼마나 받는 지 그가 받는 연봉과 특전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ABC뉴스에 따르면 오바마의 연봉은 40만달러다. 여기에 5만달러의 판공비를 추가로 받는데 쓰고 남는 판공비는 연말에 국고로 귀속된다. 또한 흔히 '에어포스 원'이라고 불리는 보잉 747 대통령 전용기 2대를 사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밀착 경호에 운전기사 전용 요리사 별장 그리고 자신과 가족의 백악관 무료 거주 혜택까지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한 블로거는 월스트리트 가십 사이트인 딜브레이커닷컴(Dealbreaker.com)에 오바마의 연봉과 각종 특전의 경제적 가치를 조목조목 따지고 이 액수가 연간 5900만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통령보다 많은 연봉을 받으며 호사를 누리는 금융권 CEO들'이라는 여론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그러나 백악관 생활이 모두 공짜는 아니다. 오바마 가족이 먹는 식품과 음료 치약 등 생활용품과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은 연봉에서 공제된다. 대통령 전속 요리사는 오바마의 연봉에서 값이 치러지는 재료들을 갖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기업 CEO들과 대통령이 누리는 특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기업 CEO가 개인 휴가에 전용기를 이용할 때 회사에 특별히 사용료를 내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소득세는 내야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36개 은행은 CEO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연 평균 10만2000달러의 회삿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의 사용료는 물론 이에 대한 소득세도 낼 필요가 없다. 에어포스 원을 타고 휴가를 갈 경우도 마찬가지. 대통령의 휴가는 '휴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원수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24시간 외부와 통신망을 연결해 놓은 채 '비상대기' 해야한다. 한편 대통령 연봉은 지난 220년간 단 5차례만 인상됐다.

2009-02-05

미셸은 '힐러리형 영부인' 보좌진에 노련한 정책 전문가 포진

2일 교육부에 이어 4일 주택도시개발부를 방문한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사진)가 로라 부시 보다는 힐러리 클린턴형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 같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사인한 임금차별금지법 서명식에도 여성 거물 정치인들과 자리를 함께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워싱턴 시내 공립학교 방문에도 동행했다. 낸시 레이건 여사의 연설문담당자였고 힐러리의 저서 '백악관으로의 초대'의 소개서를 쓴 앤서니 스페라자는 "미셸의 팀을 보면 미래의 모습이 엿보인다"며 "(미셸의 모습은) 가정일을 중시하는 영부인이 아니라 진지하고 복잡한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부인의 행보"라고 평가했다. 미셸의 보좌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 존 에드워드 민주당 대선 후보 등과 일했던 경험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포진해있다. 재키 노리스 수석비서관은 오바마 선거 캠프의 전략가이자 조직 전문가로 활약했고 또 다른 측근인 데이비드 메디나 비서관은 지난해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대선 캠페인 시절 주요 정치 전략가로 활동했다. 조세린 프리에 비서관은 전국여성가족협력의 고문 변호사를 지낸 양성평등 전문가이고 트루퍼 샌더스 비서관은 앨 고어 부통령 시절 정책 보좌진으로 일했는데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지원 문제를 주로 다뤘다. 폴리티코는 미셸 측근의 면면을 들어 그녀가 대선 기간 관심을 가졌던 일하는 여성과 관련한 활동을 지속할 태세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셸의 보좌진들은 이와 관련 그녀가 이스트윙(백악관 영부인용 공간)에 독립적인 정책 센터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미셸은 앞으로 수주일 내 정부부처 수준의 모든 연방 기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신복례 기자

2009-02-04

오바마 이메일 알아야 실세…역대 정권 핵심측근 잣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잣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블랙베리폰 개인 이메일 주소를 아느냐 모르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 주소를 아는 이는 극소수다. 심지어 각료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적지않다.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도 오바마의 이메일 주소를 모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소를 알고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권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와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이메일 주소를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다고 밝힌 사람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데이비드 액설로드와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 로버트 깁스 대변인 등 백악관 측근과 일부 친구에 불과하다. 이처럼 대통령의 이메일 주소가 비밀에 부쳐지는 것은 오바마가 투쟁을 통해 블랙베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몇몇 측근에게만 주소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오바마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고 메일 주소는 정기적으로 바뀐다. 오바마는 1일 워싱턴 정재계 인사들의 최고 사교모임인 알팔파 클럽 연례 만찬모임에 참석해 "지난 몇 주일간 내 생애에서 가장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야 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블랙베리를 지켜내는 일이었다"며 "저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은 매우 적은데 얼마나 적냐하면 지금 여러분의 왼쪽에 앉은 사람을 보시고 다음에 오른쪽에 앉은 사람을 보세요. 아무도 내 이메일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통적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식 만찬과 대통령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 초대 여부로 대통령의 핵심측근을 추정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공식 만찬을 줄이는 대신 자신의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초대권을 돌렸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의 에이브러햄 링컨 룸에서 하루 묵게 하는 것으로 개인적 친분을 드러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보좌관을 지낸 조엘 존슨은 오바마의 이메일 주소에 대해 "21세기판 대통령 특별접근권"이라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백악관에서는 해리 홉킨스 보좌관이나 헤럴드 익스 내무장관이 그러한 권한을 가졌듯 오바마 정부에서도 유사한 '소수 정예' 선발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2009-02-02

미국 '군 엘리트'는 국가 CEO로 길러진다···오바마, 안보·정보 라인에 별들을 발탁한 까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 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사령관이 발탁됐다. 보훈장관에는 에릭 신세키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국에선 군 출신을 중용한다. 군 출신의 대(大)전략가와 국가 최고경영자(CEO)들이 적지않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 사회에서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장관급 자리에 군 출신을 가급적 배제하는 것과 크게 차이 난다. 왜 그럴까. 미국 장군이 한국 장군보다 더 똑똑하기 때문일까. 국가안보보좌관이 된 예비역 해병 대장 존스는 직업군인 출신이지만 중동 지역과 에너지 문제에 정통하다. 그에 필적할 민간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갖고 안보정책을 입안하는 중요한 자리다. 국가안보위원회(NSC)와 대통령에게 안보 전략과 유사시 대응 방안을 조언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조지 W 부시 시절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스티븐 하들리가 로널드 레이건 시절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리처드 닉슨 시절엔 헨리 키신저가 각각 맡았다. 존스는 국제 문제를 보는 안목과 상황 판단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6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소대장과 중대장으로 참전했다. 91년 걸프전에선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을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전에 참가했다. 92년 보스니아 전쟁에선 참모로서 작전을 짰다. 야전 경험뿐이 아니다. 소령 때는 미 상원의 해병 연락장교로 일했다. 당시 직속 상관이 지난해 대선 때 공화당 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해군 대령(현재 상원의원)이었다. 존스 아프간 정세 브리핑 존스가 오바마 대통령의 눈에 든 대목은 2003년 유럽사령관(EUCOM)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군 총사령관(SACEUR)의 경력부터다. 미국의 유럽사령부는 유럽.아프리카.중동에 걸친 93개 나라에서 미 국익을 챙기는 지역사령부다.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도 다양하다. 비전투 상황에서의 주민 소개작전 인명구조와 관련된 긴급작전을 비롯해 유사시 나토 유럽연합군에 전투력을 제공하고 정보 수집 경호 지원까지 챙긴다. 정규전은 물론 인권.구호.자연재해.마약.테러.대량살상무기 등 온갖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라크.아프간에서 수차례 근무한 존스는 중동 지역과 이라크에서의 특수작전에 일가견이 있다. 그 덕택에 존스는 예편 후 미 상공회의소의 21세기에너지연구소 소장 겸 회장을 맡았다. 민간에서도 중동.에너지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이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2006년 존스를 국무차관으로 쓰기 위해 두 번이나 러브콜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라이스는 2007년 그를 중동안보특사로 지명했다. 오바마와의 인연도 이때 만들어졌다. 존스는 대선 과정에서 아프간을 방문하려던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아프간 관련 브리핑을 했다. 해군대장 출신이 정보 총괄 오바마가 존스를 선택한 것은 최대 현안인 중동.에너지 문제에 정통하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오바마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은 바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라크.아프간의 정세 안정이다. 예비역 해군 대장인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사령관(1999~2002)을 DNI 국장에 임명한 것도 검증된 군인을 선택한 결과다. 사실 블레어는 태평양사령관 시절 상부 지시를 잘못 처리해 문제가 된 흠이 있었다. 당시 블레어는 인도네시아군으로부터 동티모르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메시지를 인도네시아에 전달하라는 미국 정부의 지시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많은 동티모르 주민이 인도네시아군에 의해 희생됐다. 또 중국 해안에 대한 정찰을 강화하는 바람에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미 정찰기가 억류돼 미.중 갈등을 초래했다. 블레어는 워싱턴 정가에서 '영리한 사람(smart thinker)'으로 소문나 있다. 그는 지적이면서 지독한 일벌레다. 해사 출신인 그는 옥스퍼드대에서 러시아어와 역사를 공부해 러시아어를 구사한다.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근무할 때는 이지스함인 미사일 탑재 구축함장을 지냈고 하와이에서는 키티호크 항공모함 전투단장을 거쳤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수시로 연합훈련을 함께해 북한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키티호크 항모전투단은 알래스카 부근에서 인도양까지를 오가면서 경계활동을 벌였다. 블레어는 또 태평양사령관 경력을 갖고 있다. 태평양.인도양 남.북극을 포함한 전 지구의 52%에 해당하는 면적(1억6900만㎢)의 안보를 담당했다. 이 지역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호주.태국과 같은 중요한 우방이 있고 북한.파키스탄 같은 '문제 국가'도 존재한다. 오바마는 블레어가 갖고 있는 이 지역의 인맥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작정이다. 그는 전역 후 안보정책을 분석.종합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IDA) 원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보훈장관에 내정된 에릭 신세키 전 육군참모총장은 2003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쓴소리를 했다가 전역한 인물이다. 일본계 미국인이지만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나온 신세키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기획할 당시 상원 청문회에서 "(전쟁을 하려면) 수십만 명의 병력이 더 필요하다"고 발언했다가 럼즈펠드의 미움을 받았다. 그러나 요즘 '할 말을 한 군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군 출신으로 고위직에 오른 인물은 전문가 집단과 전쟁영웅의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블레어 DNI 국장과 함께 부시 행정부 시절의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알렉산더 헤이그 전 국무장관은 전문가 집단에 해당된다. 현역 공군 대장으로 CIA 국장에 임명됐던 헤이든은 5년 동안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소장 시절엔 서울 용산에 있는 유엔사령부 부참모장으로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을 주도해 북한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끌어냈다. 육군 대장 출신의 헤이그는 냉전 시대인 70년대에 유럽사령관 나토 총사령관을 거치면서 외교적인 수완을 발휘했다. 미국인들은 전쟁 영웅을 사랑한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도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다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는 해임 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전역했다. 그는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군을 물리치기 위해 '중국을 원자폭탄으로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전하지 말라'는 트루먼의 지시를 무시했다. 전쟁영웅 아이크는 대통령 전쟁 영웅 가운데 대통령이 된 인물도 적지 않다. 미국 독립전쟁을 주도한 조지 워싱턴 장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에게 남북전쟁의 승리를 안겨준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 제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 있다. 미국이 군 출신을 중용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군인들의 헌신과 희생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쟁을 통해 국가를 세웠고 수많은 해외 전쟁을 하면서 유일 패권국가가 됐다. 둘째 이유는 장교로서 군에 몸담는 동안 능력을 양성하고 검증받기 때문이다. 30여 년의 군 생활을 통해 이들은 전략가.전문가의 면모를 갖춘다. 여기에다 군 부패가 드물기 때문에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미군은 전 세계를 상대로 어디에선가 항상 전쟁을 수행해 왔다. 그 과정을 통해 세계 최강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전 경험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스 보좌관은 이라크.아프간에서 직접 작전을 수행했다. 블레어 국장은 태평양사령관 때인 1999년 연평해전 직후 북한의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동원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미군들은 중령 때까지 한국군 장교와 비슷한 길을 걷다가 대령-장군으로 올라가면서 판단력과 업무 능력 정보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게 한미연합사에 근무했던 장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런 만큼 전역 후 관료.학자 집단에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공간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2009-01-27

89세 백악관 할머니 기자 헬렌, 10번째 대통령 취재

무려 48년동안 백악관을 출입하며 9명의 역대 대통령을 취재해온 '살아있는 전설' 헬렌 토머스(89) 기자가 22일 10번째 미국 대통령 취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토머스 기자는 이날 38세 젊은 나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게 된 로버트 깁스 신임 백악관 대변인의 '데뷔 브리핑'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백악관 브리핑룸의 맨 앞줄 한 가운데 마련된 자신의 지정석에 앉아 깁스 대변인의 첫 공식 브리핑에 귀를 기울였다. 토머스 기자는 지난해 5월 위장질환으로 취재 일선을 떠났다가 대선 직후인 11월 반 년 만에 백악관 브리핑룸에 복귀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언론의 허니문은 하루 정도에 불과할 것"이고 "이것이 언론의 속성 아니겠느냐"며 송곳질문을 예고했으나 특유의 송곳 질문은 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기자실과 언론사 부스를 깜짝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토머스 기자는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공개리에 밝힌 바 있다. 1943년 UPI 통신사에서 기자를 시작한 그는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시작으로 린든 존슨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빌 클린턴 조시 부시까지 9명의 대통령을 취재했으며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까지 모두 10명의 미국 대통령을 취재하게 됐다. 그는 현재 허스트그룹 산하 신디게이트의 컬럼니스트로 재직중이며 백악관 브리핑룸에는 '헬렌 토머스'라는 이름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는 그의 지정석이 마련돼 있다. 신복례 기자

2009-01-23

취임선서 두번 '오바마가 7번째' 레이건·아이젠하워·윌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두 번이나 하는 해프닝을 연출했지만 취임선서를 두 번한 대통령이 오바마만은 아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20일 의사당 앞에서의 취임식을 주재하면서 헌법에 명시된 취임선서 문구의 순서를 뒤바꾸는 바람에 오바마가 그 다음날 백악관에서 다시 선서를 했지만 이번에는 성경책없이 선서 의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취임선서를 두 번 한 것이나 성경책없이 선서를 한 것은 오바마가 처음이 아니며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면 웃지 못할 진기록이 수두룩하다. 법률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처럼 취임선서 문구를 낭독하는데 약간 실수가 있었더라도 대통령 취임의 효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의회도서관 자료 등에 따르면 1901년 취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성경책없이 선서한 것으로 돼 있으며 1963년 존 F. 케네디의 암살 직후 린든 존슨 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황급하게 대통령 취임선서를 할 때는 가톨릭 미사전례서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취임선서 때 성경책에 손을 얹고 하는 것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때부터 내려오던 전통이며 연방 헌법에는 성경책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취임선서를 두 번 한 대통령은 오바마를 포함해 모두 7명이나 된다. 로널드 레이건을 비롯해 러더퍼드 헤이스 우드로 윌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4명은 일요일에 대법원장 앞에서 미리 취임선서한 후 다음날인 월요일 의사당 앞에서 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지면서 취임선서를 한차례 더 한 경우다.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취임식 날짜는 1월20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날이 일요일일 경우 취임식은 월요일로 미뤄졌으며 이 때문에 이들 4명은 헌법에 따라 일요일에 먼저 취임선서를 하고 다음날 형식적으로 선서하는 모습을 연출했던 셈이다. 1881년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이 총탄에 맞아 몇달간 병석에 누워 있다가 9월20일 새벽에 숨지자 당시 체스터 아서 부통령은 뉴욕의 자택에서 꼭두새벽에 취임선서를 했으며 이틀후에는 의사당 앞에서 다시 정식으로 선서를 했다. 1923년 8월3일 새벽 워런 하딩 대통령이 숨지자 당시 버몬트의 고향마을을 방문중이던 캘빈 쿨리지 부통령은 고향 집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2009-01-23

미 취임연설 세월따라 천차만별, 링컨 시적인 표현 '회고 감동'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려한 웅변가라는 명성을 갖고 있고 취임 연설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측면과 경제.외교적 위기 상황 속에서 수많은 시민과 청중들에게 감동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2일 역대 대통령의 취임 연설 사례를 제시하며 전반적으로 진보돼 왔지만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내용이 천차만별이고 수사학적인 측면 등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1789년 4월 30일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취임 연설은 당시 뉴욕에 위치한 연방상원 의사당에서 진행됐다. 워싱턴은 '황제 대관식'을 연상시킬 수 있는 검정색 벨벳류의 최고급 의상을 주문 취임 선서장에 임하려 했으나 대통령 취임식에 걸맞지 않다고 느낀 듯 막판에 포기했으며 취임식이 너무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연설문은 틀에 박히고 문어적인 표현이 주류를 이뤘다. 뉴스위크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 연설 중 가장 최악으로 꼽히는 사례로 윌리엄 헨리 해리슨(9대) 밀러드 필모어(13대)와 프랭클린 피어스(14대) 제임스 뷰캐넌(15대) 전 대통령을 꼽았다. 밀러드 필모어나 프랭클린 피어스 제임스 뷰캐넌 대통령 등의 취임 연설은 당시 사회의 최고 이슈였던 노예제 문제 등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채 청중들의 판단을 오히려 흐리게 만들어 '꼴찌' 수준을 면치 못했다. 윌리엄 해리슨 전대통령은 매우 애매모호하고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썼고 역사상 가장 길고 지루한 취임 연설로 최악의 평가를 받을만 하다. 반면 역대 최고의 취임 연설자로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꼽힌다. 남북 전쟁의 시대 상황을 반영한 듯 연설문 자체가 매우 시적이고 역사적인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1961년 취임 연설이 '최고의 대열'에 들고 있다. '국가가 뭘 해줄 것인지 요구하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뭘 할 것인지 물어보라'는 유명한 문구 등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2009-01-22

'블랙베리 지켰다' 오바마 경호팀과 합의, 계속 사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지켜냈다. 대선 캠페인 기간 중 한시도 블랙베리를 손에서 떼지 않아 블랙베리 중독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 중 하나는 백악관에 입성하면 블랙베리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해킹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휴대전화나 개인 이메일을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때문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취임후 개인 이메일 사용을 중단했고 이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재임 중 두차례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전 각종 인터뷰에서 "취임 후에도 블랙베리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블랙베리에 대한 강한 애착과 사수 의지를 밝혀 왔다. 그리고 결국 해냈다.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22일 경호담당부서인 재무부 경호팀과 참모진들이 합의로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해킹 방지 보안장치를 추가해 특별제작한 블랙베리로 제한된 용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은 붙어있다. 이로써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다 재임 중 자유롭게 이메일을 주고 받는 첫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도 추가하게 됐다. 변화의 바람을 타고 대통령에 오른 오바마의 '블랙베리 사수'는 전통 대통령상이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증을 낳게 한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9-01-22

백악관 전화불통·컴퓨터는 구식, 보좌관들 업무처리 답답한 첫날

"X박스(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게임기)를 갖고 놀던 사람이 마치 아타리(80년대 인기 게임기)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21일 백악관에 입성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암흑 세계'에서 답답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화가 불통되거나 구식 컴퓨터 소프트웨어 때문에 백악관 직원들이 입성 첫날 업무처리에 곤혹을 겪어야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에 전화 건 사람들은 전화교환원과 연결되는 대신 "백악관 웹사이트를 참고하라"는 음성 메시지를 들어야 했고 직원들은 내부 이메일 계정이 만들어지지 않아 사설 이메일을 사용할 없도록 한 규정에도 불구 지메일 계정을 만든 뒤 보안부서의 승인을 받아 이용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어떤 직원은 책상에 컴퓨터가 없고 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인 셀폰으로 업무를 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는 것. 정권 이양기 때에는 업무 공백이 생기게 마련이나 백악관에서 전화선마저 단절된 경우는 드문 케이스다. 하드웨어의 어려움 뿐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지도 금지돼 있어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첨단 선거운동을 펼쳤던 이들이 180도 달라진 상황에 분통터지는 하루를 보내야했다. 한편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웹사이트 담당자인 데비이드 알매시는 이와 관련 백악관은 윈도우XP 랩탑 아웃룩 이메일 등 첨단 사무실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내용을 반박했다.

2009-01-22

오바마 '부시 외교' 지우기, 관타나모 수용소 전격 폐쇄 행정명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 이틀째인 22일 그동안 인권논란을 빚어온 쿠바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내에 폐쇄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밤 관타나모 수감자 250명에 대한 재판을 120일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놓은데 이어 이날 수감시설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부시의 '외교유산'을 지우는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다 중앙정보국(CIA)이 운영하는 해외 수감시설을 폐쇄하고 육군 실무 매뉴얼에 규정된 19개의 신문방법 이외의 강제적 신문방법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인권과 민주주의 도덕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 온 미국이 부시 정권 하에서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고 고문을 허용해 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질책을 적극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데뷔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기지 수감시설 폐쇄명령이 미국민의 안보를 증진시킬 것으로 대통령은 믿고 있다"면서 "미국민의 안전이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관타나모 시설 수감자들은 개인별로 혐의점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재판이 필요한 지 여부가 결정되면 석방 또는 미국내 다른 시설에 재수감되는 절차를 밟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오바마의 이런 결정에 대해 공화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소속 오린 해치(유타) 상원의원은 "수감자들을 어디로 보낼지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타나모를 폐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위험한 수감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알카에다가 신문을 거부하기 위한 훈련을 받지 못하도록 일부 신문방법은 비밀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정은 6개월간 미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 듯 오바마는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2009-01-22

[오바마 시대] '퍼스트 레이디, 퍼스트 패션' 국민들 호감…미셸 '새로운 삶 환상적'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21일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새로운 삶이 “약간 환상적”이라면서 자신은 새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이날 방영된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퍼스트 레이디라는 위치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오랜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도 준비됐다고 밝힌 뒤 자신과 남편은 “2년간 프라이버시가 없었고,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아마도 더 그런 상황에 익숙해 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셸 여사가 취임 축하연에서 선보였던 한쪽 어깨를 드러낸 화려한 흰색 시폰 드레스에 대해 국민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인터넷 조사전문기관인 놀리지 네트웍스가 20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88%의 응답자가 그 드레스에 대해 좋았다고 밝혔다. 패션 리더인 미셸 여사가 대통령 취임 당일 저녁 취임 축하연에서 입은 흰색 드레스는 실크 시폰 소재에 은사와 크리스털, 모조 다이아몬드 등으로 장식된 것으로 디자이너 제이슨 우가 만든 것이다. 언론은 이 드레스로 미셸 여사가 전통과 관례를 넘어 할리우드 배우 같은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도 내리기도 했다. 이 드레스는 백악관 관례에 따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2009-01-21

[오바마 시대] 오바마, 다시 취임선서…대법원장이 어순 바꿔, 실수 알아챘지만 따라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의 주관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다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말을 주춤하는 실수를 했다. 순간 청중들 사이에선 오바마가 너무 긴장해서 취임선서를 잊어버렸나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실상은 선서문을 읽어주는 로버츠 대법원장이 실수를 한 것. 선서 첫 구절은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I, Barack Hussein Obama, do solemnly swear that I will faithfully execute the Office of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인데 로버츠 대법원장이 ‘성실하게(faithfully)’라는 단어를 ‘대통령직을 수행하고(execute the office)’라는 문장 앞에 읽지 않고 뒤에 읽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러자 어순이 잘못된 것을 눈치챈 오바마가 주춤했고 로버츠 대법원장이 실수를 깨닫고 다시 읽으려 하다가 말이 엉키자 오바마가 웃으며 잘못된 어순을 그대로 따라 말했다. 취임식 후 오찬에서 로버츠 대법원장이 사과하려는 듯한 순간 오바마 대통령은 악수를 청함으로써 대법원장의 실수를 감싸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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